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초반에서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국채교환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에 전 거래일보다 1.9원 상승한 1124.8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5.5~112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4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밤 국제 외환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1120원대 초반에서 관망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반등했다. 마감일을 하루 앞둔 그리스 국채교환 참여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부각되면서 유로화 반등의 단초를 제공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체 그리스 국채 2060억유로 중 최소한 1200억유로 규모(58%)가 국채교환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스 정부는 집단행동조항(CACs)을 시행하지 않을 '충분한 동의 수준'을 75%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 연구원은 "그리스 국채교환 마감과 미국의 주간고용 지표 발표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보다 롱스톱(손절매도)성 거래 정도가 예상된다"며 "장중에는 증시의 회복 강도와 유로화 동향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가 지배적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18~1128원 △삼성선물 1122~1129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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