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서울 지역 특급 호텔들의 결혼식 및 연회비용 담합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롯데호텔 서울, 롯데호텔 월드, 서울 신라호텔, 웨스틴조선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W서울워커힐, 더플라자호텔 등 7개 호텔의 웨딩사업 관련 자료를 8일 확보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관들이 와서 결혼식과 관련된 각종 비용에 대한 자료들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가격 담합을 통해 비슷한 수준으로 결혼식과 연회 요금을 정한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급 호텔의 결혼 비용은 인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천만원에서 억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각 호텔 객실요금 담합 여부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 특급호텔의 하루 숙박료는 20만~25만원 선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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