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유동화 조건부 대출 제도를 도입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은행이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쉽게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게 가능해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다.
은행은 대신 공사가 요구하는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공사가 이번에 SC은행에 요구한 조건은 △대출금 5억원 이내 △만기 10~35년 장기대출 △9억원 이하 주택 △투기지역 처분 조건부 대출 취급 불가 등이다.
SC은행은 9일 이 제도에 기반해 평균 연 4.9%짜리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정한영 SC금융지주 홍보부장은 “종전 변동금리 대출과 비교하면 10bp(1bp=0.01%포인트), 고정금리 대출에 비해서는 15bp가량 금리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SC가 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받은 담보부채권을 한 데 모아 주택저당증권(MBS), 주택저당채권담보부채권(MBB), 해외 커버드본드(CB·우선변제권부채권) 등으로 시장에 내놓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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